◆ '동네북'원화 ··· 글로벌 이슈 때마다 휘청
이달 들어 세계 주요국 통화 중 원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가장 약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중국의 경기 둔화와 부동산 부실 등 대외 약재가 불거질 때마다 유독 원화 가치가 다른 통화보다 더 떨어진 결과로, 원화가 '동네북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3일 한국경제신문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 1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11일까지 미국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 가치를 비교한 결과, 원화는 3.4%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했습니다. 유로화(-0.1%), 영국 파운드화(-1.3%), 일본 엔화(-1.7%) 등 주요국 통화는 하락폭이 0~1%대에 그쳤습니다. 신흥국인 베트남(-0.2%), 인도(-0.5%), 인도네시아(-0.7%) 등도 통화 가치 절하폭이 미미했습니다. 이 기간 한국보다 통화 가치가 더 하락한 나라는 3년 만에 기준금리를 내린 브라질(-3.5%) 정도입니다.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통화 가치가 급락한 주요국은 한국 외에 찾아보기 힘듭니다.
◆ K게임 성공신화 끝났다 … 매출·영업익 '역성장'
'한류 전도사'로 통하던 게임산업이 역성장에 직면했습니다. 올해 2분기 한국 게임 상장사 중 시가총액 상위 10곳의 매출과 영업이익 합산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신작 포트폴리오가 '부메랑'이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게임' 성공 신화를 안겨 준 중국 시장도 보탬이 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게임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 게임이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게임 상장사 시가총액 상위 10곳의 지난 2분기 매출 합산액은 3조2845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6% 줄었습니다. 수익성 악화는 더 심각합니다. 이들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4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전분기 대비 29% 급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이 49조3600억원(게임사 10곳 합산)에 달하는 게임업계의 덩치를 감안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표입니다.
게임사 10곳 중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곳은 넥슨, 위메이드, 컴투스 등 세 곳뿐입니다. 넷마블, 펄어비스, 위메이드, 네오위즈, 컴투스 등 다섯 곳은 적자를 냈습니다. 넥슨과 함께 업계를 이끌며 '3N'으로 불린 엔씨소프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1% 급감했습니다. 3N의 또 다른 일원인 넷마블은 여섯 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여의도·성수·압구정 … '건국 이래 최대' 재건축 수주전쟁
하반기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둘러싼 대형 건설사의 수주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초 도시정비조례를 개정해 당초 '사업승인인가'보다 빠른 '조합설립인가'만 받으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80여 개 정비사업 조합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주 금액만 40조원으로, 지난해 전체(42조원)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지상 50층이상 초고층 건립을 추진 중인 여의도에서는 한양과 공작아파트 등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현장설명회에 10여 개 건설사가 참석할 정도로 수주 경쟁이 치열합니다. 압구정 개포 성수 등 서울 노른자위 단지를 중심으로 래미안 디에치 아크로 등 고급 브랜드 선점 경쟁이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취득세 부담 늘자 … 서울 아파트 '증여' 확 줄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에서 증요 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3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부터 증여 취득세가 올라 세 부담이 커진 반면 지난해 꽉 막혔던 매매는 회복세를 보여 증여 대신 매매를 택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총 4만4783건(신고일 기준) 가운데 증여 거래는 4107건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습니다. 반기 기준으로 2019년 하반기(8.4%)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 정부, 내년 예산도 '긴축' … 지출 증가율 3%로 낮춘다
기획재정부가 내년 예산 증가율을 올해 대비 3%대로 제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올해 예산 증가율 5.1%보다 낮춘 것으로 물가와 경제성장을 감안할 때 사실상 긴축 수준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지만 '돈풀기' 보다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13일 정부·여당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에 내년 예산안을 보고하면서 지출 증가율을 3%대로 맞추는 걸 전제로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방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2016년(2.9%)이나 2017년(3.6%) 후 최저 수준의 지출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은 6월 재정전략회의에서 "선거에서 지더라도 나라를 위해 건전재정을 해야 한다"며 "예산을 얼마나 많이 합리화하고 줄였는지에 따라 각 부처의 혁신 마인드가 평가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기재부는 이례적으로 전 부처에 5월 말 제출한 예산요구안을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다시 제출하도록 요구하며 대대적인 지출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 유가 7주 연속 올라 … 우크라전 이후 최장
국제 유가가 7주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공급 부족과 수요 강세가 맞물려서입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 가격은 지난 1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 장보다 0.45% 오른 배럴당 83.1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선물 각겨은 지난주(7~11일) 0.45% 오르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7주간 상승률은 20.29%입니다. WTI 선물 가격이 7주 연속 오른 것은 지난해 6월 10일로 끝난 주간 뒤 가장 장기간 상승입니다. 국제 유가의 표준인 브렌트유 선물도 지난 한주간 0.7% 오르며 7주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브렌트유의 7주 연속 상승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인 작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 유커가 돌아왔다 … 명동 화장품 가게 '북적'
중국 관광당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국내 주요 관광지가 기대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명동 상인들은 매출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발 단계 초기부터 중국인 '큰손'을 염두에 두고 제주도에 시설을 지은 롯데관광개발, 람정제주개발도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한 한·중 국제여객선 뉴골든브릿지V호가 지난 12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했다고 13일 발표했습니다. 여객 118명 가운데 84명은 단체관광 목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이 운항을 재개한 건 2020년 1월 이후 3년7개월 만입니다.
뱃길을 시작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이 재개되면 국내 주요 관광지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입국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이후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2023.08.12 - [경제신문 읽기] - 한국경제신문 주요 기사 모음 추천 202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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