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6일 한국경제신문>
오늘의 신문 주요 기사 살펴보겠습니다.
◆ "전기료 왜 못올려" … 英펀드, 한전에 항의
한국전력의 주요 주주인 영국 투자회사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가 최근 한전에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팔아 대규모 적자를 내는데도 왜 요금을 못 올리느냐'는 취지의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정치적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미루면서 상장사인 한전이 글로벌 투자 스탠더드와 동떨어진 기업으로 낙인찍힌 것입니다. 실체스터는 1994년 설립된 투자회사로 한전에 장기 투자해 왔으며 작년 말 기준 한전 지분 1,2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5일 금융투자업게에 따르면 실체스터는 실적 콘퍼런스콜과 비공식 서한 등을 통해 한전에 요금 인상이 왜 안되는지, 한전이 요금 결정권을 갖출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따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에도 정치권에서 한전에 자구책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회사의 자구 노력으로 현재의 적자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느냐'며 사실상 요금 인상을 촉구했습니다.
한전이 최근 2년간 주주 배당을 전혀 하지 않은 것에도 항의했습니다. 현행법상 한전은 순이익을 낸 해에만 배당할 수 있습니다. 한전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5조2156억원과 24조4291억원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실체스터는 이에 대해 '배당이 나오려면 요금을 올려야 하는데 요금 시스템을 언제 바꿀 수 있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퇴직연금 ETF 10조 돌파
퇴직연금 가입자가 매입한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올해 1분기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3년3개월 만에 20배 이상 불어난 수치입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ETF에 투자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5개 증권사(미래에셋 삼성 NF투자 한국투자 신한투자) 퇴직연금 계좌의 ETF 잔액은 지난 1분기 기준 10조9000억원이었습니다. 증권사 계좌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FP)에 가입한 경우 ETF를 직접 매매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 DC·IRP 시장에서 5개 증권사의 점유율은 90% 정도로 추정됩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을 통한 ETF 투자가 늘어난 이유로는 △공모 펀드 대비 낮은 수수료 △다양한 상품 출시 △거래의 간편함 △젊은 세대의 공격적 운용 성향 등을 꼽았습니다
◆ 글로벌 곡물값 급등 … 밥상 물가 불안 커졌다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로 사료용 곡물 생산이 급감하면서 올 하반기 사료값이 급등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가뭄과 폭염 여파 등으로 배합사료 주원료인 옥수수 등의 올해 글로벌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가 '흑해 곡물협정' 파기를 위협하고 나선 것도 악재로 떠올랐습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배합사료의 올해 1분기 평균 가격은 ㎏당 681.7원으로 전분기 (697.3원) 보다 2.2% 내렸습니다. 배합사료 가격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은 2021년 1분기 이후 여덟 분기 만입니다. 2년 가까이 오름세를 지속해온 배합사료값이 하락 반전한 데는 지난해 3분기 국제 시세가 떨어질 때 계약한 옥수수, 대두(콩) 등의 물량이 국내에 들어와 배합사료 제조에 투입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문제는 올 들어 다시 사료용 원자재값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 사료 원료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오른 173.7을 나타냈습니다.
◆ 美 금융당국, 대형은행 SOS
미국 금융당국이 지역은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등의 파산으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자금력이 부족해져서입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FDIC는 예금보험기금(DIF)을 확충하기 위해 은행에 '특별 수수료(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FDIC는 자산을 기준으로 수수료 부과 대상을 정할 예정이라 대형 은행이 주로 부담을 질 전망입니다. 자산이 500억달러(약 66조원) 미만인 은행은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특별 수수료를 2년에 걸쳐 분납할 수 있어서입니다.
FDIC가 특별 수수료 부과를 검토하는 것은 지난 3월 파산한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예금을 전액 보장하고, 퍼스트리퍼블릭은행으 파산 손실을 일부 부담하며 DIF에서 보험액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DIF는 예금보험에 가입한 은행이 분기마다 내는 보험료로 충당합니다. 미국 금융당국이 지역은행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DIF를 활용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최종 부담자가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 애플 1분기 실적 선방 "아이폰이 다 했다"
애플의 대표 제품인 아이폰이 올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습니다.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늘었고 고가 모델 수요가 탄탄했던 덕분입니다. 단 애플의 1분기 전체 매출은 두 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애플은 1분기(자체 2023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4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순이익은 3.4% 줄어든 241억6000만달러였습니다. 이로써 애플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분기 연속으로 감소했습니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연속으로 줄어든 건 10년 만에 세 번째이며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후로는 처음입니다.
하지만 애플의 대표 제품인 아이폰이 거둔 성과는 돋보였다는 평입니다. 이 기간 아이폰 매출은 51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라틴아메리카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늘었습니다. 또한 아이폰 고급화 전략도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생성 인공지능(AI)이 만든 '가비지(쓰레기) 데이터'가 인터넷 공간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오픈AI의 챗봇 '챗GPT'와 같은 생성 AI를 활용해 수준 이하의 책을 찍어내거나 소셜미디어, 쇼핑몰 등에 거짓 리뷰를 작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AI 관련 커뮤니티에선 'AI 언어 모델로서(As an AI language model)'라는 문구가 화제입니다. 챗GPT에 금지된 질문을 하거나 답하기 어려운 주관적인 의견을 요청할 때 답변 서두에 쓰이는 문구입니다. 엉뚱하게 이 문구가 쇼핑몰의 리뷰나 게시판 댓글 같은 곳에서 발견되는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더버지는 한 보안 엔지니어가 발견한 아마존의 리뷰를 예로 들었습니다. 리뷰에는 "AI 언어 모델로서 이 제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기능과 고객 리뷰를 바탕으로 자신 있게 5점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AI 언어 모델로서'란 문구는 AI가 글을 썼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일종의 '인장'입니다. 이 같은 문구가 인위적인 방법 등으로 삭제된 글은 더 위험하다고 업계는 평가했습니다.
◆ 코스피 영업익, 증권사 전망치 12% 웃돌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12% 넘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 말부터 계속 하향 조정됐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한 달 전부터는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실적 전망 개선 추세는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5일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3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습니다. 분석 대상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61%를 차지한다고 신한투자증권은 설명했습니다.
이들 분석 대상 기업의 1분기 매출 합계는 380조800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379조8000억원과 비슷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5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22조3000억원)를 12.6%, 순이익 합계는 19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15조4000억원)를 26.6% 웃돌았습니다.
◆ 초저출산에 결국 … 어린이 비중 '세계 꼴찌'
한국은 전체 인구 중 만 14세 이하 유·소년 비율이 올해 11%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5일 통계청의 세계 224개국 유·소년 인구 추계를 살펴본 결과입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유소년 비율은 앞으로 더 낮아질 전망입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만 0~14세 유·소년 인구는 567만1380명으로 전체 인구(5155만8000명)의 11.0%였습니다. 한국에 이어 유·소년 비중이 낮은 나라는 일본(11.5%)입니다.
한국은 유·소년 비중이 감소하는 속도도 빠릅니다. 예컨대 지난해 한·일 두 나라의 유·소년 비중을 비교해보면 한국은 11.5%, 일본은 11.6%으로 엇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기준으로 보면 일본은 11.5%로 0.1%포인트 낮아진 데 비해 한국은 11.0%로 0.5%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오늘 인상 깊게 본 내용
오늘 인상 깊게 본 내용은 AI發 가짜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AI 언어 모델로서(As an AI language model)'란 문구가 들어간 글이
AI가 글을 썼다는 사실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리뷰나 댓글에도 이런 문구가 들어간 글들이 발견된다고 하니..
점점 AI가 우리의 공간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2023.05.05 - [경제신문 읽기] - 오늘의 신문 주요 기사 보기(ft. 한국경제신문 구독) 20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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