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0일 수요일>
◆ 불붙은 국제유가 … 일부 현물 100弗 돌파
국제 원유 가격의 벤치마크(기준)인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일부 유종의 현물 가격은 이미 100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에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한 여파입니다. 국제 유가가 단기 급등하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WTI 선물은 0.78% 오른 배럴당 91.4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역시 이날 런던 ICE선물 거래소에서 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6월 이후 약 3개월 동안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일부 고품질 저유황 경질유는 현물시장에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나이지리아 콰이보에 원유는 이날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콰이보에유는 브렌트유 가격에 배럴당 4.25달러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됩니다. 아제르바이잔의 아제르 라이트 원유도 지난 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수급 불균형이 유가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지난 5일 연말까지 감산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전력망 붕괴로, 리비아는 대홍수가 발생해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15일 발표한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자 원유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에드 모스 씨티그룹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정학적·기술적 요인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얼마간은 100달러 이상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800원대로 굳어지는 원·엔 환율
원·엔 환율이 19일 한때 100엔당 894원 선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일 기준 사흘 연속 900원을 밑돌며 800원대가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달러화 대비 엔화가 원화보다 더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100엔당 원화 환율은 서울외환시장 마감 시간인 오후 3시30분 기준 898원58전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는 1원32전 올랐지만 장중에는 894원대까지 밀렸습니다.
원·엔 환율은 올초만 해도 950원 안팎이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4월 한때는 1000원대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 원·엔 환율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7월 5일에는 897원69전까지 떨어져 8년 만에 처음으로 800원대를 기록했습니다.
8월 이후에는 줄곧 900원대를 유지했으나 19~20일(현지시간) Fed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앞두고 다시 80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권민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 수정에 신중함을 보이면서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추석연휴 나흘간 '0원'
오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됩니다. 이 기간에 잠시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 면제 대상입니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열린 제39회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의 통행료 면제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통행료 면제 기간은 28일 0시부터 10월 1일 밤 12시까지 나흘입니다. 이때 고속도로에 진입하거나 통과했다면 통행료가 면제됩니다.
KTX와 SRT도 추석 기간 최대 40% 할인된 특가 상품을 판매합니다. KTX는 9월 27~28일, 9월 30일~10월 3일 등 6일 동안(추석 당일 29일 제외) 운행하는 역귀성 방면 포함 949개 고속열차, 6만9000석의 할인 상품을 21일부터 5일 동안 판매합니다. 4명 가족 동반석을 9만9000원에 판매하는 ‘넷이서 9만9000원’ 상품도 나옵니다. 할인 상품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코레일톡’ 등 온라인으로만 판매합니다.
SRT도 역귀성 차량 좌석과 가족 동반석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 장애·질병 가족 돌보는 청년에게 年 200만원 지원
정부가 내년부터 장애나 질병이 있는 가족을 부양하는 '가족돌봄 청년'에게 연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만 18세가 돼 보육원을 떠나는 '자립준비 청년'에게 지원하는 자립수당은 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찾아 두텁게 지원하겠다는 '약자복지' 기조에 따른 것입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 복지 5대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5대 과제는 △가족돌봄 청년 △고립·은둔 청년 △자립준비 청년 △청년 마음건강 △청년 자사 형성으로 구성됩니다. 그간 저소득층 지원에만 초점을 맞춘 청년 복지 대상을 가족 돌봄 등 '신(新)취약계층'으로 넓혀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가족돌봄 청년이 전국에 10만 명(13~34세)가량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학업이나 취업 준비, 건강 관리 등에 쓸 수 있도록 연 200만원의 자기돌봄비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우선 내년 생계가 어려운 96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 뒤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사회복지사 등이 가정에 방문해 돌봄, 집안일 등을 도와주는 일상돌봄 서비스 시행 지역도 올해 51곳 시·군·구에서 내년 90곳으로 확대합니다.
◆ 광교·검단·마곡 … '알짜 공공주택' 쏟아진다
올 들어 아파트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전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2~3년 내 주택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간과 함께 주택 공급의 한 축을 맡은 공공기관은 공공주택 분양을 통해 공급 증대의 물꼬를 틀 계획입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집코노미 박람회는 공공기관의 주택 공급 관련 계획과 프로젝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오는 22~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공공기관 등 약 20곳이 참여합니다.
수도권 주요 지자체 산하 개발공사는 실수요자가 관심을 가질 핵심 입지에서 공공주택을 공급합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A17블록(옛 법원·경찰청 부지)에 조성할 600가구 가운데 240가구를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으로 선보입니다.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에 대해 분양가격의 10~25%를 납부해 지분을 취득하고, 20~30년 동안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방식입니다. 또 동탄2신도시에선 총 1227가구 규모의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투시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공정률이 60%를 웃도는 후분양 아파트입니다.
인천도시공사(IH)는 검단신도시에서 1458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합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하반기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에서 ‘반값 아파트’ 사전청약에 나섭니다. 마곡 10-2단지는 260가구를, 마곡동 753 일원 택시 차고지에서는 210가구를 내놓습니다. 토지는 SH공사가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예상됩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송파구 거여동 A1-14블록에 260가구를 분양합니다. 모두 사전 청약이며, 2~3년 뒤 본청약을 받습니다.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는 지역현안1지구와 2지구의 도시개발사업과 캠프 콜번 부지를 활용한 도시개발사업을 관람객에게 소개할 예정입니다. 하남에 조성 중인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 사업도 설명합니다.
댐 조성 등 수자원 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부산에코델타시티 756필지를 포함해 전국 여섯 곳의 수변도시에 조성하고 있는 용지 분양에 나섭니다.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는 전북 군산과 부안 일대인 새만금지역에 조성하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소개합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평택호 관광단지와 서산 간월도 관광지를 알릴 예정입니다.
공공주택 공급의 근간은 50만 가구를 공급하고, 적극적인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청년과 서민에게 내 집 마련 기회를 더 늘려주겠다는 ‘공공주택 50만 가구 공급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정책 브랜드 ‘뉴홈’을 앞세워 공공주택 공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조성도 올 하반기 본궤도에 오른다. 남양주 왕숙1·2,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부천 대장, 고양 창릉 지구는 보상이 대부분 완료돼 순차적으로 착공하고 있습니다. LH는 3기 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교통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하기 위해 교통 업무를 전담하는 ‘선교통계획처’를 신설했습니다.
3기 신도시에서 서울 주요 도심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망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국가철도공단은 GTX A, B, C노선의 장점과 대심도터널의 주요 공법을 설명합니다.
부동산 관련 각종 서비스 활용법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아이템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세 사기를 막을 수 있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과 악성 임대인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안심전세앱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부동산 국가통계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은 재개발·재건축을 희망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신규 정비구역 지정을 지원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부동산 공공데이터 소통창구 등을 알릴 예정입니다.
◆ 용인 은화삼지구에 3700가구 나온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은화삼지구(조감도)에서 연내 아파트 3700여 가구가 분양됩니다. 대우건설은 차별화된 설계 노하우를 접목해 이 지역을 ‘푸르지오 타운’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은화삼지구 공동주택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은화삼지구는 공동주택 3개 블록과 기반시설·근린생활시설 용지로 계획됐습니다. 지하 4층~지상 28층, 30개 동 총 3724가구가 연내 분양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전용면적별로 △59㎡A 935가구 △59㎡B 540가구 △84㎡A 1288가구 △84㎡B 725가구 △84㎡C 231가구 △130㎡A 5가구 등이다. 이 지구는 정부가 발표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수혜 지역으로 꼽힙니다.
은화삼지구에는 대우건설이 올해 발표한 ‘푸르지오 에디션 2023’에 담긴 신규 상품이 적용됩니다. 경계를 허물고 자연을 품은 배치를 반영한 설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단지 측벽 디자인, 입주 후까지 아우르는 서비스인 ‘프러스(PRUS+)’ 등을 선보입니다. 사업부지 3개 블록을 연계해 대규모 조경 공간도 만듭니다.
오늘도 경제신문으로 세상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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