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0원대 저가 스타벅스 매장 생기나
세계 1위 종합 식품회사 네슬레의 한국 법인이 국내에서 3000원대 저가 스타벅스 커피를 판매하는 소형 매장 설립을 추진합니다. 네슬레가 2018년 스타벅스로부터 사들인 소매점 판매 권리를 이용해 골목상권을 노리겠다는 구상입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슬레 한국법인은 전국 중소형 마트와 식료품 매장, 일부 대학, 호텔 등과 스타벅스 브랜드의 소형 커피 매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신선식품 유통업체 A사와 유기농 브랜드 B사, 수원대 등입니다.
네슬레 한국법인은 이들이 보유한 기존 매장의 유휴 공간에 '숍인숍'(매장 안의 매장) 형태로 테이블 2~3개 정도의 소형 매장을 입점시키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통해 임차료를 절감하고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면 커피 가격을 3000원대로 낮춰 직영점과 차별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세권'이 아니라 스타벅스가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입니다.
소형 매장 커피는 스타벅스 브랜드로 판매되고 직영점과 비교해 맛과 품질 모두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게 네슬레의 설명입니다. 스위스 네슬레 본사가 2018년 미국 스타벅스에 71억5000만달러(약 9조5000억원)를 주고 커피와 차 등을 식료품점과 소매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네슬레는 스타벅스 본사에서 공급받은 원두와 재료를 활용해 스타벅스 브랜드로 음료를 판매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청년 절반 이상 "아이 안 낳겠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이 세 명 중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의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 변화'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10년(2012~2022년)간 결혼, 출산, 노동 등에 대한 가치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약 1만8600가구에 속한 조사 대상자 3만6000여 명 중 19~34세 청년들의 응답을 별도로 뽑아낸 결과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36.4%로 10년 전인 2012년(56.5%)보다 20.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혼인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도 53.5%로 집계됐습니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모니터링평가센터장은 "주택 등 결혼 자금 마련, 여성의 경력 단절, 독박육아 등의 부담을 해소해줄 정책 지원과 우리 사회의 가치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드러낸 조사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 이상 기후의 습격 … 밥상물가, 추석 전 더 뛴다
물가상승률이 최근 2%대(월간)로 내려왔지만 식품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우와 폭염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엘니뇨 등 이상기후로 국제 식량 가격이 상승하면 식품물가가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은행은 28일 경제전망보고서에 실린 '국내외 식료품물가 흐름 평가 및 리스크 요인'에서 이 같은 진단을 내놨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집중 호우와 폭염, 태풍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채소 과일을 비록한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흑해곡물협정 중단, 세계 1위 쌀 수출국인 인도를 비롯한 19개국의 식량 수출 제한 등이 겹치면서 식료품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 헝다, 상반기 6조원 손실 … 증시 컴백한 날 주가 폭락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일으키며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작이 된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올해 상반기에 330억위안(약 6조원)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헝다 주식은 28일 홍콩증시에서 거래가 재개됐으나, 장중 주가가 80% 이상 급락했습니다.
헝다는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330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664억위안·약 12조원)의 절반 수준이긴 하지만, 미리 확보한 부동산의 평가액이 급감하면서 부진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상반기 매출은 44% 증가한 1282억위안(약 23조3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부채는 지난해 말 2조4400억위안에서 2조3900억위안(약 434조원)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헝다는 2021년 말 금융채무 불이행,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주택 건설 중단 등 위기를 맞았습니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신호탄이 됐습니다. 헝다의 2021~2022년 합산 순손실은 5819억위안(약 105조7000억원)에 달했습니다.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2021~2022년 2년간 3800억위안에 가까운 자산 평가액이 허공에 사라졌습니다.
◆ 4대銀 '손실처리 부실대출' 41% 급증
은행권의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부실 가계·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대손상각비 등 관리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이자비용도 증가하고 있어 은행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대손상각비는 1조697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1조2038억원)보다 41% 증가했습니다.
대손상각비는 대출해줬다가 회수하지 못하고 손실로 떠안은 비용을 말합니다. 대손상각비가 늘어났다는 것은 회수를 포기한 부실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대출 자산이 큰 국민은행이 6748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4251억원) 하나(3853억원) 신한(2126억원)은행 순이었습니다.
◆ 내달 수도권 9000가구 입주 … 1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어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하는 다음달 수도권 집들이 물량은 1년3개월 만에 가장 적은 9000여 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4분기에 약 4만6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단기 입주 물량 감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2만4895가구가 집들이를 합니다. 작년 9월(2만9152가구)보다 24.6% 감소했지만, 이달(2만355가구)과 비교하면 22.3% 증가한 규모입니다.
2023.08.28 - [경제신문 읽기] - 한국경제신문 기사 보기 - 물가, 트럼프 머그샷, 주담대, 금리 갈아타기, 공유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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