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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 읽기

한국경제신문 읽기 - 비구이위안, 은행채, 후분양 등

by 지구별자리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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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1일 수요일자>

 

◆ 비구이위안 "역외채권 못 갚겠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처음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회사는 “역외 채권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비구이위안은 10일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이날까지 원금 규모가 4억7000만홍콩달러(약 807억8000만원)인 채무와 관련해 상환 기한이 도래한 돈을 갚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또 달러 표시 채권뿐만 아니라 상환 기한이나 유예 기한이 도래하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이 갚아야 할 달러 표시 채권은 15건으로 원금 기준 93억달러(약 12조5000억원) 규모입니다.

 

로이터통신은 비구이위안의 역외채권이 109억6000만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이고, 424억위안(약 7조8000억원) 규모의 비(非)위안화 표시 부채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8월 달러 표시 채권의 이자 2250만달러(약 303억1000만원)를 지급하지 못하며 디폴트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유예 기한 30일 이내에 겨우 이를 갚아 고비를 넘겼지만, 이어 다른 달러 표시 채권의 이자 지급일이 도래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금융사, 해외 투자 부동산 1.3兆 부실 우려

 

 

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1조3000억원 규모 자산에서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회사가 단일 부동산에 투자한 35조9000억원 중 3.7%인 1조33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EOD는 이자·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주택 담보인정비율(LTV) 조건 미달 등으로 채무자에게 즉시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EOD 발생 규모는 오피스가 57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호텔(2500억원), 상가(13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금감원이 해외 부동산 투자의 부실 가능성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 이달 은행채 2.4兆 순발행 … 대출금리 오르나

 

 

이달 들어서만 2조원 넘는 은행채가 채권 시장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한 은행권이 연말까지 은행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자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0일 은행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2조4400억원에 달했습니다. 열흘 만에 지난달 순발행액(4조6800억원)의 절반을 따라잡았습니다. 채권이 순발행됐다는 것은 상환액보다 신규 발행액이 많다는 뜻입니다. 올해 은행채 시장은 5월을 제외하고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순상환 기조를 유지했는데 8월부터 발행액이 상환액을 추월하며 순발행 기조로 돌아섰습니다. 은행채 물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9월 레고랜드발(發) 자금경색 사태 이후 판매한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당시 은행들은 연 5%를 웃도는 예금을 통해 자금을 끌어왔습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에서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정기예금은 76조원에 달합니다.

 

금융당국이 이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해제해 순발행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 800선 무너진 코스닥 … 80만원 깨진 에코프로

 

 

코스닥지수가 지난 3월 20일 이후 7개월 만에 8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 확산 우려 등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21.39포인트(-2.62%) 하락한 795.0으로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엔 3.27포인트(0.43%) 오른 819.66으로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뒤 쭉 미끄러졌습니다. 개인투자자가 662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이 559억원, 기관이 183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도 오후 늦게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 부실시공 사태에 후분양 인기 … 경기 '알짜 단지' 속속 나온다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가 부각되면서 후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달 경기 광명을 비롯해 김포·동탄 등 수도권 중심지에 후분양 단지 청약 일정이 잇따라 잡혀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커질 전망입니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새 공급된 후분양 단지 중 경기 평택의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 대 1), 서울 강동구 ‘둔촌 현대수린나’(36.94 대 1), 부산 남구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22.25 대 1) 등은 같은 기간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12.2 대 1)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인천 검단신도시 주차장 붕괴 등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후분양 단지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후분양은 공정률이 60% 이상 진행됐을 때 분양하는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공사비를 시공사가 자체 부담하기 때문에 자금조달에 여유가 있는 대형 건설사가 주로 시공합니다. 아파트와 지하주차장 등이 일부 세워진 상태에서 단지 배치와 부실시공 및 하자 여부 등을 입주자가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연내 공급하는 후분양 단지도 관심입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 광명2R구역에 ‘트리우스 광명’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3344가구(전용면적 36~102㎡)로 이뤄집니다. 이 중 730가구를 일반에 공급합니다. 내년 12월 입주할 예정입니다. 발코니 확장 등 옵션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서 ‘고촌센트럴자이’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6층, 17개 동, 1297가구(전용면적 63~105㎡)로 지어집니다. 내년 6월 입주할 예정입니다. 지하철 김포골드라인 고촌역을 통해 마곡지구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경기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94블록에서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인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이 분양에 나섭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 총 1227가구로 지어집니다.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입니다.

 

오늘도 경제신문으로 세상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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