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문 주요 기사 보기(ft. 한국경제신문 구독 추천) 2023.6.27

◆ 내년 수능부터 현직 교사들이 출제

교육부는 2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최고난도 문항)을 공개하고 수능 출제 시 현장 교사 위주의 점검위원회를 구성해 사전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아 대상 영어학원을 '영어유치원'으로 편법 운영하는 실태를 집중 단속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이어주는 '이음학기'를 신설합니다. 킬러문항을 공개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언급한 지 열흘 만입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하면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과정에서 다뤄지지 않은 킬러문항은 확실히 제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2021~2023학년도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의 국어, 영어, 수학 문제 총 480개를 분석해 찾아낸 킬러문항 22개를 공개했습니다. 수학이 9개로 가장 많았고 국어(7개). 영어(6개) 순이었습니다. 이 부총리는 "수능에 킬러문항이 더이상 출제되지 않도록 출제 관리체제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수능부터 현장 교사를 중심으로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와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를 신설합니다. 교과과정을 확실히 알고 있는 전문가들을 통해 킬러문항 출제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2025학년도부터 현장 교사 중심의 출제진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합니다. 이 부총리는 "수능출제위원과 수능전문 대형입시학원이 결탁해 이익을 취하는 이권 카르텔에 엄중 대응할 것"이라며 "출제위원의 비밀유지의무 범위를 확대하고 위반 시 엄정 제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수능 뿐만 아니라 대입, 고입 시험에서도 교과과정에서 벗어난 문항은 배제합니다. 이 부총리는 "잠자는 교실을 깨워 디지털 교육, 맞춤형 교육으로 사교육을 줄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부 압박에 … 제분업계, 밀가루값 5% 내린다

정부가 밀가루 가격 인하를 제분업계에 요구했습니다. 제분(밀가루)·라면업계는 다음달 가격 인하에 나설 전망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제분협회 회원사와 간담회를 열고 국제 밀 가격 인하에 따라 국내 밀가루 가격을 조정해줄 것을 업계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제분과 CJ제일제당, 삼양사, 사조동아원 등 국내 대형 제분업체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제분업계는 "물가 안정을 위해 7월에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밀 가격이 내린 만큼 기업들이 적정하게 라면 가격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한 지 약 1주일 만에 열렸습니다. 당시 라면업계가 원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반응을 내놓자 핵심 원료인 밀가루로 '전선(戰線)'이 넓어진 것입니다.

◆ 카카오엔터 안테나 유재석, 3대 주주로

'국민 MC' 유재석 씨가 약 3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안테나의 3대 주주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씨는 음악 제작사인 안테나의 사업 영역을 예능 콘텐츠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자신이 먼저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데 이어 유씨까지 자회사 주주로 참여하며 '엔터제국건설'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9일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안테나 주식 2699주(지분율 20.7%)를 3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유희열 안테나 대표도 같은 날 32억원을 투자, 지분 21.3%를 재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유씨는 안테나 임원 등을 맡지 않아 그동안 투자 사실이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거래로 카카오엔터의 안테나 지분율은 100%에서 57.9%로 줄었습니다.

안테나는 인기 싱어송라이터인 유대표가 1997년 창업했습니다. 유 대표가 2021년 카카오엔터에 지분 100%를 약 100억원에 매각하면서 카카오엔터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유씨와 유 대표는 2021년 카카오엔터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함께 참여해 카카오엔터 주주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추후 안테나나 카카오엔터가 상장하면 두 사람도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유씨는 그간 안테나 내 제작 영역 중 자신의 전문 분야인 예능 등 콘텐츠 분야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며 "회사 성장을 돕기 위해 직접 주주가 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최상급 인기와 인지도를 지닌 유씨가 안테나 지분을 매입하며 카카오엔터의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 반도체 독립 … 애플, 시총 3조달러 '초읽기'

시가총액 글로벌 1위 업체인 애플이 이달 들어서만 사상 최고가를 네 차례 경신하며 시총 3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부문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춘 빅테크라는 평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애플은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41.58% 올랐습니다. 시가총액은 2조8930억달러(21일 기준)입니다.

애플이 '제조업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것은 반도체 경쟁력이 우수해서입니다. 이 회사가 반도체 독립을 시도한 것은 2010년부터입니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개발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4칩을 아이폰4에 처음 장착한 후 10년 넘게 스마트폰용 반도체인 A시리즈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 네이버지도·카카오T서 SRT 승차권 예매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도 앱 등을 통해 SRT 승차권 예매, 자동차 검사 예약 등이 가능해집니다. 정부가 공공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27일 서울 수서역에서 '디지털 서비스 개방' 시연 행사를 열었습니다. 디지털 서비스 개방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을 위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행안부는 국민 이용 빈도와 민간 수요가 큰 서비스를 지난해 서비스 개방 선도 과제로 선정하고 SR, 한국교통안전공단, 국립수목원 등과 한께 민간 앱을 통한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개방된 서비스는 SRT 승차권 예매, 자동차 검사 예약, 국립수목원 예약, 국립세종백두대간수목원 예약, 인천국제공항 지도 서비스 등 다섯가지입니다.

네이버와 네이버지도, 카카오T 앱을 통해 목적지에 가기 위한 경로를 조회하고 SRT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검사 예약은 네이버·네이버지도, 카카오T, 토스, KB스타뱅킹, 신한 마이카에서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검사와 관련한 정보 및 검사 기한 등도 이들 앱이 알려줍니다.

국립수목원은 네이버·네이버지도, KB페이 앱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하루 최대 입장 인원은 예약 3500명, 현장 4500명 등 8000명입니다. 기존처럼 국립수목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동시에 예약을 받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편 탑승구까지 가는 경로와 소요 시간은 KB스타뱅킹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올해 개방되는 서비스는 23종에 달한다"며 "디지털 서비스 개방을 선도하는 이번 개통을 계기로 달라진 일상을 국민이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 유상증자 규모 10배 넘게 늘었다 … 속앓이 하는 개미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출 금리가 높아지고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자 주주들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증자 과정에 주주가치가 희석되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0건의 유상증자 공시(정정공시 제외)가 나왔습니다. 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총 2조2083억원입니다. 전년 동월(8926억원) 대비 2.5배 정도 늘었고 전월(1513억원) 대비로는 1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기업은 유상증자 과정에 통상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합니다. 신주 인수 대상자는 기존 주주가 될 수도 있고, 일반 투자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업으로서는 빚을 지지 않으면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주가 대거 매물로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주가에는 악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6억 차익' 흑석자이 줍줍 2가구에 93만명 몰렸다

26일 진행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자이' 무순위 청약에 80만 명이 넘게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청약에 당첨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데다 정부가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규제를 완화해 문턱이 대폭 낮아진 영향입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흑석자이 무순위 1가구 모집에는 82만9804만 명이 몰렸습니다. 계약취소주택 1가구 모집에는 10만4924명이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십만 명이 청약에 몰리면서 이날 청약홈 사이트는 한때 접속 장애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번 청약에 인원이 몰린 것은 정부가 지난 3월 보유주택 수와 관계없이 국내 거주 성인이라면 누구나 무순위 청약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기존에는 민간 무순위 청약의 경우 주택 공급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만 가능했는데, 규제 완화로 거주 지역과 주택 수 제한이 사라져 전국 성인이 모두 청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게다가 이번 흑석자이 청약은 무순위와 계약취소 주택을 2020년 분양 당시 가격으로 공급해 수요자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무순위 청약은 전용면적 59㎡로 분양가는 6억4650억원입니다. 계약취소 물량은 전용면적 84㎡에 분양가 9억6790만원입니다. 현재 이 단지에서 전용면적 59㎡ 호가는 13억~14억원, 전용면적 84㎡ 호가는 16억~20억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무순위 청약은 전국 누구나 주택수, 청약통장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가구주가 아닌 가구원도 청약이 가능합니다. 계약취소 물량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만 청약할 수 있습니다. 두 가구 모두 당첨 후 계약 때 분양가의 20%를 내야 하고, 오는 9월 7일까지 잔금(80%)을 치러야 합니다. 실거주 의무가 없고 전매도 가능합니다.

 

2023.06.26 - [경제신문 읽기] - 오늘의 신문 주요 기사 보기(ft. 한국경제신문 구독 추천) 202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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