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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기준금리 2회 연속 동결

by 지구별자리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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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3일 금요일자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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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Fed, 기준금리 2회 연속 동결

 

미국 중앙은행(Fed)이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Fed는 정책결정문에서 “가계와 기업에 대한 긴축적인 금융 및 신용 여건이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간 장기 채권 금리가 올라 금융 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했다”며 국채 금리 상승이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줬음을 인정했습니다.

 

 

 

당초 금리를 동결하되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매파적 동결’(hawkish pause)을 예상했던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을 ‘비둘기파적 전환’(dovish pivot)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날 S&P500지수(1.05%)와 나스닥지수(1.64%)는 급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1.81%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4.55% 급등했습니다. 코스닥지수가 4% 넘게 상승한 것은 올 들어 처음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석 달 만에 가장 큰 하락폭(17원10전)을 나타내며 1342원90전에 마감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처음으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다고 공식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선 다음달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사실상 긴축을 종료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습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금리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또 현재의 금리 상태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도 우회적으로 시사했습니다. 그는 “아직 금리를 올린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통화정책의 효과를 볼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춰서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 다음달 FOMC 때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68%에서 하루 만에 77%로 상승했습니다.

 

급등하던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19%포인트 하락해 연 4.73%를 기록했습니다. 기준금리 동향을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4%포인트 하락한 연 4.95%로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파월 의장이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지만 정책결정문에서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여건 변화를 언급함으로써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단서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상반기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 예상이 맞으면 Fed는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2%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Fed가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아예 접은 것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파월 의장은 “Fed가 충분한 긴축을 이뤘다고 말할 자신감은 없다”며 “앞으로 얼마만큼의 추가적인 긴축이 적당할지 등을 향후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BOE)도 2일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습니다. BOE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기준금리를 14회 연속 올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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