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탔는데 의자가 없네?"…서울 4호선에 무슨 일
서울 지하철 4호선에 ‘객실 의자가 없는 열차’ 한 칸이 시범운영된다. 1~8호선 가운데 출근길 혼잡도가 가장 높은 4호선에 시범운영을 거쳐 확대 적용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객실 의자를 없애면 승객 정원이 160명인 열차 한 칸에 42명을 더 태울 수 있어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10일 출근길부터 4호선 열차 한 칸의 객실 의자를 제거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운영 시간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다. 지난해 3분기 공사 조사에서 4호선 열차 최대 혼잡도는 193%로 관측됐다. 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중 가장 높은 수치로 160명이 정원인 열차 한 칸에 310명이 탄 셈이다. 일반적으로 혼잡도 175%는 승객이 ‘팔을 들기 힘든 상태’로, 200%는 ‘서로 몸과 얼굴이 밀착돼 숨이 막히는 상태’로 분류된다.
공사는 객실 의자를 없애면 아파트 작은 방 한 칸 수준인 12.6㎡의 탑승 공간이 확보돼 해당 열차에 42명을 더 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혼잡도가 기존 대비 40%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자를 없애는 열차는 3호 객실(왼쪽 네 번째 혹은 일곱 번째)이다. 공사는 의자를 제거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넘어짐 사고에 대한 예방책도 마련했다. 해당 칸에는 지지대와 손잡이를 설치했고, 시범운행 중에는 안내방송을 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혼잡도 완화를 위한 4·7호선 시범개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의자를 제거했을 때 안전과 관련된 여론을 반영해 혼잡도가 가장 높은 4호선의 열차 한 칸만 의자를 제거해 혼잡도 개선 효과를 검증하기로 했다.
<2024년 1월 10일 수요일자 한국경제신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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